공동관심 중심의 어머니 주도 놀이가 자폐 범주성 장애 영아의 공동관심선행기술과 공동관심행동에 미치는 영향
자폐 범주성 장애는 생후 초기인 영아기에 발견이 가능할 뿐 아니라 조기 개입이 이후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폐 범주성 장애 영아를 위한 조기 발견 및 조기 개입이 매우 중요하다. 자폐 범주성 장애 영아의 판별에 준거가 되는 공동관심 능력 발달의 어려움은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자폐 범주성 장애를 가진 영아는 자신의 필요를 표현하거나 요청하는 행동을 하는 데에는 특별한 어려움을 가지지 않는 것에 비하여 외부의 초점에 대해 사회적인 참여를 보이거나 상대자의 상호적인 관심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공동관심을 잘 보이지 않는다. 공동관심 능력은 모든 연령에서 핵심적인 능력으로 생각의 원리(theory of mind), 언어 학습, 사회적 발달 등의 조기 발달의 중요한 기초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또한 공동관심행동의 선행기술인 얼굴 쳐다보기와 공동 참여는 직접적인 공동관심행동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공동관심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전조라고 볼 수 있으며, 공동관심 반응하기와 공동관심 시작하기 이전에 직접적으로 교수해야 하는 중요한 목표행동이다.
본 연구는 가정에서 공동관심 중심의 어머니 주도 놀이를 실시함으로써 자폐 범주성 장애 영아의 공동관심이 발현되기 이전의 공동관심선행기술인 얼굴 쳐다보기, 공동 참여와 공동관심행동인 공동관심 반응하기, 공동관심 시작하기 행동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자폐 범주성 장애 영아가 처한 가장 자연적인 환경인 가정에서 어머니가 영아와의 놀이 상황에서 공동관심을 촉진할 수 있는 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어머니 훈련을 실시하였다.
어머니 훈련은 5회기의 어머니교육과 이후의 피드백제공으로 이뤄졌는데, 어머니교육은 자폐 범주성 장애와 영아기 사회-의사소통의 발달에 대한 사전교육과 공동관심을 증가시키기 위해 반응적으로 대하기, 구조화하기, 강화하기, 확장하기의 4가지 요소에 따른 11가지 구체적인 전략으로 구성되었고, 이후 어머니가 실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제공하였다. 피드백은 교육 전 아동과의 일상에서 기록한 놀이기록지 검토, 본회기에 이루어진 놀이에 대한 어머니의 자기 평가와 지난 회기 놀이의 분석에 대한 연구자의 제안, 연구자와 어머니의 중재계획 논의 및 놀이계획안 작성으로 진행되었다.
본 연구에 참여한 영아는 공동관심을 잘 보이지 않는 30개월 이하의 자폐 범주성 장애로 진단을 받았거나 자폐 범주성 장애 위험 영아들이었다. 실험 설계는 대상자간 중다 기초선 설계(multiple design across subjects)를 사용하였으며, 기초선, 중재, 유지, 일반화 측정을 위하여 참여 영아의 공동관심선행기술과 공동관심행동을 8초 관찰, 2초 기록의 10초 부분 간격 기록법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중재 종료 직후 대상 일반화와 상황 일반화를 각각 1회기씩 측정하였으며 중재 종료 4주 후에는 중재효과의 유지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째, 세 명의 자폐 범주성 장애 영아 모두 공동관심 중심의 어머니 주도 놀이 를 통해 공동관심선행기술과 공동관심행동이 증가하였다.
둘째, 공동관심 중심의 어머니 주도 놀이를 통해 증가된 공동관심선행기술은 참여 영아 2, 3에게 중재 후반부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었으며, 참여 영아 1에게 중재시기의 평균정도로 유지되었다. 공동관심행동은 참여 영아 2에게 유지되었으며, 참여 영아 1과 3은 유지되지 않았다.
셋째, 공동관심 중심의 어머니 주도 놀이의 중재 효과에 대해 다른 가족 구성원을 대상으로 일반화를 확인하였을 때 참여 영아 1과 2는 중재 후반부보다 약간 낮은 비슷한 수준의 공동관심선행기술 및 공동관심행동을 보였으며, 다른 상황으로 일반화되지 않았다. 참여 영아 3은 중재효과가 일반화되지 않았다.
위의 결과를 종합하여 볼 때, 공동관심 중심의 어머니 주도 놀이는 공동관심을 보이지 않는 자폐 범주성 장애 영아의 공동관심선행기술 및 공동관심행동 발생률을 증가시키고, 효과를 제한적으로 유지시킴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자폐 범주성 장애 영아의 공동관심에 관한 연구로 자폐 범주성 장애 아동 교육 연구의 대상 범위를 확장하였으며, 영아에게 직접 중재를 실시하지 않고 어머니를 교육하여 영아에게 간접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이끌어 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각 어머니의 요구에 맞는 개별화된 어머니교육을 실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http://www.riss.kr/link?id=T13388385